한글 자음의 물리학적 접근?_1
한글 자음은 음악으로 치면 '도레미파솔라시도' 같은 음계와 같고, 미술로 치면 수십 수백 가지의 물감과 같습니다.
여러 음계로 수많은 곡조를 만들어 내고, 여러 색깔로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처럼, 한글 자음으로 자연계의 수많은 소리들을 충분히 가깝게 연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푸(ㅎ)라이펜에 전을 붙일 때, 그 소리를 잘 들어보면 /ㅈ, ㅉ, ㅊ, ㄹ, ㅌ, 등등/의 여러 자음 소리들이 어울려 들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는 빗물이 찬 학독에 물방울 하나 뚝 떨어질 때, 그 소리를 들어보면 /ㄷ, ㄸ, ㅇ, ㄹ, 등/의 소리가 어울려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잠시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문자기호의 물리학적 접근이 가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예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자음 'ㅎ'은 목구멍에서 많은 양의 공기가 한꺼번에 빠져나올 때 만들어지는 소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자음 'ㅊ'은 'ㅈ'과 'ㅎ'의 충돌로 만들어지는 소리/라고 말씀드렸으며, /'ㅈ'은 날숨이 빠져나올 때 입 안의 물기 등과 마찰을 하여 만들어지는 소리/라고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시뻘겋게 달궈진 쇳덩이를 찬물에 담그면, 어떤 소리가 들리나요?... /ㅅ, ㅈ, ㅊ 등/의 여러 소리가 납니다만, 그 중에서도 'ㅊ' 소리가 가장 활발하게 들린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뜨거운 쇠를 찬물에 담그면 쇠가 식습니다. 동시에 물이 부글부글 끓으면서 수증기가 되지요. 즉 쇠의 높은 온도가 찬물에 전달되면서 물이 타는 것(또는 분리되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타는 조건은 에너지와 발화점 이상의 온도 그리고 산소(공기)입니다. 발화점 이상의 온도는 쇠의 열이고, 에너지는 물입니다. 공기는 주위에 많구요. (물론 물의 분자구조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탄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찌게가 끓을 때 '지글지글' 끓는다고 하잖아요. 이것은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면서 끓는점에 도달하면 국물이 마구 몸을 섞으면서 다른 재료들과 마찰을 일으켜 'ㅈ'과 'ㄹ' 소리 등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너무 뜨거운 쇳덩이가 찬물에 닿으면, 그 순간 물은 그 뜨거움을 주체할 수 없어 너도나도 수증기가 되기 위해 수면을 박차고 나갑니다. 이때 수면 주위에 있는 많은 공기들과 일순간에 충돌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주위에 있는 많은 양의 공기(ㅎ)가 한꺼번에 수면의 지글지글 긇고 튀어나오는 물 분자들과 충돌을 일으켜 'ㅊ' 소리가 매우 활발하게 연출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쇠를 용접할 때의 소리와도 매우 비슷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인체학적으로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달리기를 하면 에너지가 많이 소비됩니다. 큰 힘을 쓰려면 그만큼의 큰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데, 이때 심장 박동 수가 증가히지요. 그것은 산소와 에너지를 빠르게 순환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일종의 화학발전소라고 하는 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E)를 많이 태워 큰 힘(J)으로 성질을 바꿀 수 있을 테니까요.
에너지를 많이 태우면 태울수록 체내의 분비물 즉 이산화탄소도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산화탄소는 최대한 많이 그리고 빨리 입 밖으로 배출시킬수록 좋겠지요. 이렇게 CO2와 같은 분비물을 한꺼번에 밖으로 뱉어 낼 때 만들어지는 소리가 바로 'ㅎ' 소리입니다. 하하하 하고 웃으면 앤돌핀이 만들어지는 이유도 바로 몸 안의 분비물을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ㅊ' 소리가 잘 난다는 것을 쉽게 아실 것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는 내부의 간질간질한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자동적으로 배출시키기 위한 생리현상입니다. 이것은 혀(뿌리)와 목구멍이 협력하여 많은 양의 공기와 함께 이물질을 입 밖으로 최대한 멀리 뱉어내는 것입니다. 이때 만들어지는 소리가 바로 'ㅊ' 소리입니다.
그래서 세종대왕께서 자연의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