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게 김현수 님(아나운서)께 부탁드린 '좋은 글'이 벌써 꼬레방게시판
<풀잎이야기>
에 올려져 있어서 반갑고 짜앙 짱 이네요. 얼른 지나가는듯한 동화같지만, 가슴을 흔드는 '울림'있기에 보내주신 내용 고대로 옮기면서.. 기회가 되면 '문자언어의 한계'를 시원스리 벗어난 '동영상 강릉말씨 버전'을 기대해 봅니다.
제목 : 금도끼은도끼 강릉사투리 버전
2010/04/15 (14:02)
작성자 : 강릉사람 조회수 : 6
이곳 주인 이필립 선생님...
여의도에서 뵈었던 강릉 김현수입니다. ^^*
부탁하신
<금도끼 은도끼>
옛날이야기의 강릉사투리 버전을
이곳에 올립니다.
이 원고는 제가 예전에 써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사용했던 원고입니다.
단, 이 원고는 한글맞춤법에 맞추지 않고, 발음에 충실하게 표기한 것입니다.
강릉사투리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억양인데...
문자언어의 한계로 이곳에 억양을 설명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늘 MBC를 응원해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김현수 올림 -
* 금도끼 은도끼 (강릉사투리 버전) *
옛날옛날 강릉 저 언덕빼기 넘에 밤나무골에
뭔 젊은 나무꾼이 낭그를 하러 갔는데,
잘못하더거 연못에 도끼를 풍덩하고 빠췄에요.
그래갖고 “우떠하나-, 우떠하재-” 하믄서 찔찔 울고 있는데,
갑작시리 그 연못에서 펑! 하고 산신령이 나타난기래요.
그래- 나무꾼이
(나무꾼 톤) 아이 깜짝이야! 깜짝 놀랬쟌소! 아 떨어질 뻔 했네야-
근데 할아버이는 누구래요?
(산신령 톤) 난 여게 사는 산신령인데, 근데 니 왜서 그래 우나?
(나무꾼 톤) 내가 여서 낭그를 하다가 도끼를 빠췄잖소.
우떠하믄 좋소야!
(산신령 톤) 그렇다고? 그러믄 니 여서 쪼끔만 지둘리고 있아,
내가 찾아 보꺼니-.
산신령이 연못 속으로 다시 쑥-하고 들어가더이
쪼끔 후에 금도끼를 하나 들고 다시 펑 하고 나타난기래요.
산신령은 손에 들고 있는 그 금도끼를 이래 보케주면서
나무꾼한테 물었에요.
(산신령 톤) 이기 니끼나?
(나무꾼 톤) 아이래요. 그거는 내끼 아이래요.
그래자, 이번엔 은도끼를 이래 보케주면서 다시 물었에요.
(산신령 톤) 그러믄 이기 니끼나?
(나무꾼 톤) 아이래요, 그것도 내끼 아이래요.
(산신령 톤) 그러믄 당최 니끼 우떤기나?
(나무꾼 톤) 내꺼는요 쐬꼽으로 만든 기래요.
그래자, 산신령은 나무꾼한테 이래 말했에요.
(산신령 톤) 야! 니 맘씨가 되우 착하더야!
니 있잖나, 이 금되끼, 은되끼, 마카 다 가제.
니가 착해서 주는기야...
그러이 헛딴데다가 쓰지 말고 잘 써이대....알았제?
(나무꾼 톤) 우와- 진짜래요?
하이참 낭그 하러 왔다가 달부 어엽소야!
댓글 - (산신령 톤) 야! 니 맘씨가 되우 착하더야! 니 있잖나, 이 금되끼, 은되끼, 쐬꼽되끼 마카 다 가제.. 니가 착해서 주는기야... 그러이 헛딴데다가 쓰지 말고 자알 써이대....알았제?
더한 글 - 쐬꼽되끼 자알.
* 마흔여섯의 젊은 해군장병을 백령도 앞 바다 서글픈 죽음 맞게하는 어굴허구 원통스런 세상 '거짓말 대회'같고 '불 난 집에 부채질, 불에 기름붓는 짓거리'같은 말장난 거지뿌렁, 속 드려다뵈는 사기꾼 바람잡이 같은 '조중동보도와 어용방송 도배질 사회'에 '야! 니 맘씨가 되우 착하더야!' 정직한 나무꾼이 그립구먼유...
얼이 말이구 말이 글이 됐다네 그리하여 얼말글 속에 깨우침이
늘 살고 있다는 구먼, 그려 그렇군 그러네 허허 허- 오늘은 이만 !
얼말글 사랑, 멋진 글 좋은 책 서로 베풀고 나누믄서 즐겁구 기쁘게시리 그러케 스리서리 으흐흠,
모두 멋있고 향기롭게 자알 지내시기를 그리고 고다음 책 필요할 때는 미리 전화로 알려주시구요
참 ! 빌려간 책은 보내주시구, 특별한 경우 전화 전자편지도 괜찮어여.. 오늘은 이만. 안녕히 들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