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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른 9권 중에서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32
좋은 책 재미난 글은 쉽고 멋진 글풀이도 곁드리면 읽는 이도 기쁘고 즐거워지게 마련인데, 요즘에는
어려운 전문용어나 밖았말(외국어) 들온말(외래어) 꼬부랑말(영어) 따위를 비빔밥처럼 섞어쓰는 '철
들든 이'가 늘어나서 짜증스럽다 못해 딱하고 가엽슨 느낌이 든다.

특히 번역물 종교 철학 명상서적 등은 어느 정도 배운 이들도 고개를 갸웃둥할 지경인 전문용어를 어
처구니없게 문장속에 비벼넣고 쓰는 버릇이 있는 옮긴이도 있는데, 성실하고 친절하게 '풀이 설명 주
해'를 달아주면 어디가 덧 나는지? 시건방 떠는 내용일 때 슬며시 엮겨워 진다.

보다 많은 사람이 쉽고 즐겁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 말 우리 글로 밝혀내야 훌륭한 옮김'이고 좋은
번역이라 '두번째 창작 제2의 창작'이라고 하는 거 아니든가?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뜻에서 나
부터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문장'을 옮겨 쓸 때는 쉽고 부드럽게 효과적으로 풀어 써 본다.

그동안 본 책들 중 9권속에 있는 글귀나 문장을 나름대로 솎아서 옮겨 놓으면 '책읽기 즐기는 이들'에
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한 젊은이 귓뜸'에 이 일을 시작한 지도 몇 년 째지만 얼마나 도움을 받
았는지 모르는 일, 허지만 내 스스로가 엄청나게 '눈도 시력도 좋아져' 자랑삼아 늘어논다.



* 이돈명 변호사 전기 '돈명이 할아버지'/강금희 정지아 책임정리/공동선/2004.1.4

그의 즉흥연설은 북한에서도 빛을 발한 적이 있다. 언젠가 금강산에 갔을 때...'같은 민족끼리 만나면
서 굳이 따지고 자시고 복잡하게 할 게 뭐 있습니까? 자주 만나고 같이 뒹굴고 해야 형제로서 가까워
지지 않겠습니까? 북측의 대접을 잘 받았으니 우리 이대로 다 남쪽으로 내려갑시다. 호텔가서, 여관
가서 잘 것 뭐 있소, 연탄 갈아 때고 된장찌게 끓여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살을 맞대다 보면 분
명 정이 들고 그러면 민족화합이 자연스레 되는 것 아니겠소?'

이돈명의 연설이 끝나자 좌석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평소의 생활 태도와 마찬가지로
그이는 남북관계에서도 형식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편이다. 362-363쪽


* 삶에 지혜를 주는 철학우화 '보석상자'/크루이로프/이향희 옮김/서연/1992.6.25

늙은 맹바기와 유권이가 하루종일 풀베기를 하고 나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작은 숲을 지나가고 있는데, 둘이는 갑짜기 곰하고 딱 마주쳤다. 맹바기가 앗 하고 소리를 지를 겨를도 없이 곰은 맹바기에게 덤벼들었다. 마구 굴려지고 깔렸고 물어뜯겨 몸이 엉망진창, 산산조각이 나는 듯 했다. 곰은 맹바기를 어디서부터 먹어치울까 하고 입을 댈 곳을 고르고 있었다 늙은 맹바기의 목숨은 '바람앞에 등불, 풍전등화' 꼴 이었다.

그 때 '얘야, 유권이야, 나를 좀 살려다오 제발 부탁이다.' 늙은 맹바기는 곰발톱 밑에서 머슴인 유권
이에게 애원했다 그리하여 머슴인 유권자 유권이는 쇠갈쿠리를 곰의 배에 힘껏 찔러 넣었다 그러자 곰은 비명, 괴성을 지르며 기절해서 쓰러졌다.

마침내 우리 곰 선생, 숨이 끊어져 가고 있었다. 위태로움은 사라졌다 맹바기는 일어났다 그런데 그
늙은이는 머슴을 보고는 갑자기 소리질러 욕하는 것이었다 불쌍한 머슴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요? 왜 나를 욕하십니까요?'하니, '왜 나를 이라고? 이 병신같은 녀석아, 얼간이 같은 상판을 하고 무엇을 그리 좋아하고 있느냐? 갈쿠리로 그렇게 쑤셔놓으면 '곰가죽 모피'가 못쓰게 되지 않느냐, 이 멍청한 백성아!' 이래놓으니 ㅋㅋㅋ ㅋ 64-65쪽


* 죽음 이후의 삶/디팩 초프라/정경란 옮김/행복우물/2007.10.6

당신과 나는 '영혼과 정신'이 먼저인 존재들이며 바로 그런 마음가짐이야말로 우리들의 삶을 은하계
저 너머까지로 옮겨 줄 것이다 그리고 미래 어느 날, 우리는 영혼에 근원인 '우주의 쉼터'로 돌아갈
것이다. 삶의 목적이 너무나도 뚜렷하게 내 마음속에 밀물처럼 들어온다. 매순간 내 신앙은 새로워지
고 '참됨 실재'를 보는 순간마다 내 존재자체인 침묵과 맞주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이 순간 나는 죽음자체를 아주 기꺼이 받아들인다. 이것을 타고르는 얼마나 '뚜렷이 역동적으로'밝혀냈던가?

'내가 태어나 빛을 본 순간, 나는 이 세계 '나그네, 이방인'이 아니었다. 알 수도 없고, 형체도 없고,
말도 없는 그 무언가가 내 어머니 모습으로 나타났다.'
'내가 죽으면 알 수 없었던 그 무언가가 다시 나타나겠지. 지금까지 내게 알려졌던 것처럼 그리고 내
가 삶을 사랑했듯이 나는 죽음까지도 사랑할 수 있으리라..'

죽음이 없으면 현재 이 순간도 있을 수 없다. 앞선 마지막 순간이 죽어야 새로운 다음 순간이 태어난
다 앞선 사랑이 죽어야 새로운 '오 늘 지금현재'의 사랑이 태어난다 앞선 삶이 죽어야 새로운 삶이 태
어난다. 내 '몸 육신'의 오래된 세포가 죽어야 새로운 세포가 태어난다 이것이 바로 창조의 기적이다.

삶과 죽은은 영원성 안에서 서로 어울려 춤을 춘다 살음 죽음이라는 짝이 없으면 춤을 출 수 없다. 새
로운 탄생이 일어날 수도 없다. 다행이도 우리는 늘 새롭게 '거듭나는, 창조되는, 시공간 우주'안에서 숨을 쉬면서 살아가고 있다. 자, 이제 우리 모두가 우주 무도회에 참여할 시간이다..! 323-324쪽


* 대교약졸/박 석 지음/도서출판 들녘/2005.12.15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바람은 겉으로는 그럴듯한 구호와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자본력과 기술력에서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들이 후진국들을 더욱 철저하게 '점령 착취하려는'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체제 속으로 '끼워, 편입'시키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지금은 금융자본주의시대다 전 세계 경제의 흐름은 소수 금융자본가들 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고 자본의 논리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인류의 정신적 능력을 향상시켜주고 사회를 통합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종교는 급작스러운 물질문명의 발달을 쫓아가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개신교 가운데서도 유럽교회와 미국교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유럽교회가 대부분 차분하고 고요한
반면 미국교회는 훨씬 역동적이고 시끌시끌한 편이다.. 아울러 자본주의 문명 중심지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것과도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고, 현재 자본주의 문명 심장부는 바로 미국이고 개신교의 중심지도 바로 미국이다.

대교약졸은 바로 이 시대 문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데 좋은 방향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교약졸 속에는 팽창과 발산을 다시 안으로 거두는 지혜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즉, 양적 팽창을 질적 심화로 전환시키는 열쇠가 숨겨져 있다. 대교약졸은 자연의 변화에 대한 깊은 관찰에서 나온 깨달음이다.. 대교약졸의 미학은 계절적으로 볼 때 '가을 미학'이다 화사하고 농염한 외양적인 아름다움을 안으로 거두어들이면서 속으로 영글어가는 것을 중시하는 미학이기 때문이다.

원래 우리가 가지고 있던 좋은 전통과 새롭게 배운 서구문명의 장점을 '둥그렇게, 나선형적'으로 통합하여 새로운 문명을 창출할 수만 있다면 인류문명 전환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에게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인류 문명사를 보면 문명을 주도하는 위대한 사상은 강대국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약소국에서 나왔고, 그것도 모순과 갈등이 집약된 곳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기독교는 근대 이후 유럽 제국주의 팽창에 힘입어 전 세계로 확장되었지만 전통적인 고등종교를 지니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그다지 세력을 얻지 못했다. 현재 아시아에서 자기네 전통종교와 근대화 과정에서 유입된 기독교가 비슷한 세력으로 양분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경제구조에서 자본주의 체제를 지양해야 한다. 인간에게 끝없이 경쟁적으로 물질적 탐욕을 강요하고 성장과 팽창만을 강조하는 자본주의는 '문명의 가을'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주의처럼 획일화 되고 경직된 경제체제를 택하자는 것도 아니다.. 자본주의 핵심은 자유로운 경쟁에 있고, 사회주의 핵심은 평등한 분배에 있다.

이제 인류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넘어서야 한다 양자의 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취해 자율성과 유연성이 있는 자유로운 경쟁을 지향하면서도 부의 지나친 편중을 막고 최소한의 평등이 보장되는 경제체제를 건설해야 할 때다. 그리고 자유와 평등의 조화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생태계와의 조화다.

그것은 유럽에서 건너온 것으로 이 한반도에서 새로운 통합을 이루기 위해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숙제다. 우리는 이 숙제를 풀어야 한다. 그리하여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넘어서 인간과 인간이 서로 자유로운 경쟁을 하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사회구조를 창출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에 통일이고 약 1백년 동안 우리 민족이 세계사의 흐름에 편입되면서 겪었던 고통들을 승화시켜 역사를 창조하는 길이다. 411-432족


* 아직 오지 않은 혁명/손석춘 지음/월간 말/2003.10.25

우리 민중에 희망은 있는가? 앞서의 논의로 미루어본다면, 얼추 절망적으로 보인다 식민지와 분단시대로 이어져 여태 자주적 민족국가조차 일궈내지 못한 게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의 밑바닥으로 더 들어가면 오히려 정반대인 진실이 드러난다 공연한 역설이 아니다. 기실 오천 년을 내세우지만 우리 역사에서 민중의 집단적 각성은 오래되지 않았다 민중의 글인 한글이 우리 역사에서 '나랏말씀'으로 정착된 것은 더더욱 짧다.

'역사 읽기의 혁명'이 절실한 대목도 바로 이 지점이다. 민중이 온전히 자신의 글을 지니고 세상을 주
체적으로 바라보며 자신들을 조직화해나간 역사는 이제 겨우 초창기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일본과 청의 연이은 침략으로 이 땅이 불바다, 피바다가 된 뒤 지배세력의 무능을 뼈저리게 깨달은 민중 사이에 근대적 각성이 싹트기 시작했다.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 전'이 나온 게 그 무렵인 것도 상징적이다 부패한 양반계급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 있는 '홍길동 전'이나 '춘향전'이 솔솔..

1894년12월8일 농민군이 우금치 결전을 앞두고 한글로 쓴 '고시문'을 돌려 '일본군이 개화간당開化奸
黨과 손잡고 조선을 왜곡하고 있다'고 성토한 것은 상징적이다. 농민전쟁 뒤 오늘에 이르는 한 세기의 역사는 가히 '혁명의 세기'였다. 40만명 사상자를 낸 갑오농민전쟁에 이어 민중의 힘은 3.1운동으로 다시 분출됐다. 일본 공식발표만 보더라도 7천 5백여 명이 학살당하고 부상자도 1만6천여 명에 이르렀다.. 대다수 '지도자'들이 변절을 일삼을 때도 민중과 지식인들은 '민족해방운동'을 벌여왔다.

더러는 '숫한 봉기가 있었으되 모두 실패했다'며 사뭇 솔직한 듯 체념을 이야기한다. 허지만 그런 분
석은 죄악에 가깝다 역사적 실패를 거론하려면 민중의 책임을 묻기 전에 항쟁에 일떠선 민중을 외세와 손잡고 학살한 반민족세력과 그것을 방관해온 기득권세력을 먼저 고발해야 마땅하다 그래서다, 역사의 실패를 거론하며 절망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과연 반민족세력이나 기득권세력을 역사의 법정에 고발하는데 얼마나 성실했는 지 묻고 싶은 까닭은.

민중은 더디지만 그렇다고 조급함 없이, 한 발 한 발 끊임없이 역사의 발걸음을 옮겨왔다. 반대로 민
중의 성숙을 언제나 가리튼 것은 기득권세력과 그들의 대변자 '먹물'들이었다. 지금 이 순간도 예외는 아니다 조선시대 양반계급의 여론 독점은 형태를 달리하고, 전략이 세련됐을 뿐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 국가보안법이 사상의 자유를 통제하고, 대중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신문과 방송이 서로 앞다투며 황금만능의 세상을 화려하게 펼치면서 '소비가 곧 행복'임을 부추기는데...

따라서 '우리 민중에 희망은 있는가'라는 물음은 거듭 재구성되어야 한다. 현실의 깊은 곳에서, 아니
가슴 깊은 곳에서, 말없이 일궈가는 민중의 희망을 읽을 사람은 누구인가? 비로소 바르게 제기된 그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는 일이야말로 민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우리 자신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이다. 정녕 누구인가 그 자신 민중의 구성원이면서 민중의 희망을 민중과 더불어 현실로 구현해나갈 사람은...? 닫는 글에서 317-320쪽


* 팔만대장경에 숨어 있는 지혜로운 이야기 '지금 이 순간'/진현종엮음 최병용그림/비움/2003.5.10

바닷가에 울창한 숲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5백여 마리의 원숭이떼가 살고 있었다
바닷가에는 파도로 생긴 거대한 물거품 덩어리가 일고 있었다 마치 커다란 산처럼 보이는 그 '거품파
도'를 보고 원숭이들이 말했다 '야 산 한번 정말 크네, 저 산에 가서 뛰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때 한 원숭이가 재빨리 그 물거품 산에 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그 속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시간
이 아무리 흘러도 그 원숭이가 나오지 않자 다른 원숭이들이 수군거렸다 '저 물거품 산 속은 정말 즐
거운 곳인가 보다. 그러니까 안 나오는 게 분명해!'

원숭이들은 앞다투어 물거품 산으로 뛰어들었다가 모두 빠져죽고 말았다. '바다란 생사의 바다를 가리키는 것이고 물거품 산은 오온五蘊으로 된 몸을 말함이요, 원숭이는 사람의 마음을 빗댄 것이다 중생은 '오온의 빔, 공함'을 깨닫지 못하고 어리석게 애욕에 집착한다 그래서 생사의 바다에 빠져 언제 나올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다' 물거품 224-225쪽

깨달은 이 눈에는 분명 물거품인데, 못 깨우친 이는 낙원으로 보이니 참 안타까울 수 밖에..


* 오세오의 '정말 잘 보이는 책'/글 강용홍. 오세오. 최용석/중앙M&B/1999.10.25

'렌즈가 눈 뒤로 넘어갔어요'
렌즈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눈의 구조를 조금은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얼마전 어머미와 딸이 다급한 표정으로 진료실에 뛰어들어왔다 '선생님 우리 애가 콘택트렌즈를 빼려고 했는데 못 찾았대요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대요 렌즈가 눈 뒤로 해서 머리속으로 들어갔나 봐요' 어머니는 큰일이라도 날 듯 호들갑을 떨었고, 여고 2학년생인 딸은 어쩔 줄 몰라 울기만 했다 눈도 몹씨 아픈지 제대로 뜨지를 못했다.

일단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마취제를 점안한 다음 눈을 들여다보았다 아뿔사! 검은 동자에는 손톱자국 여러 개가 나 있었다 '한번 렌즈를 잡아보고 없으면 그냥 내버려둘 일이지 렌즈도 없는 진짜 검은 동자는 왜 손톱으로 긁었을까?' 내심 속상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지만 환자를 안심시키려면 렌즈 찾는 일이 우선인것 같아 눈을 뒤집어보았다. 정말 눈 밖으로 떨어져 나오지 않았다면 콘택트렌즈가 있을 곳이라고는 뒤쪽 결막낭사이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렌즈는 그 곳에 접혀진 채 얌전히 있었다.'렌즈가 눈 뒤로해서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세요 각막에 상처가 나서 눈이 아픈 것이니까 압박붕대를 대고 있으면 괜찮을 겁니다' 한바탕 소동이 지난 뒤 어머니와 딸은 조금은 머쓱한 표정으로 병원문을 나섰다. 218쪽


* 부처님 이마에 담뱃재를 털며/스티븐 미첼엮음 튜시화옮김/청맥/1990.7.15

90.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것 - 캠브리지 선원에서 법문이 있고 난 저녁 한 제자가 숭산선사에게 물었
다 '당신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깨달음에 이르는 것만을 돕겠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나아가 배고품과 전쟁과 고통으로부터도 구원하겠다는 것입니까?'

선사가 말했다 '나는 이미 모든 사람을 구원하겠다는 일을 끝내버렸다.'
긴 침묵이 흘렀다.

'이 말을 이해하겠는가?'
다시 긴 침묵...

'모두 내려놓으라, 알겠는 가?' -290쪽-


* 자네 밥은 먹었는가?/배종훈 글.그림/정우서적/2006.9.7

벽암록 제84칙 불이법문不二法門

유마거사가 문수보살에게 물었다 '보살이 '둘이 아닌 경지 불이문'에 들어가는 것은 어떤 것 입니까?'

'모든 존재란 말로 설명할 수도 없고 나타낼 수도 없으며 알려 줄 수도 없습니다. 모든 문답을 떠난
그것이 둘이 아닌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렇게 대답한 문수가 이번에는 유마에게 물었다. '제 견해는 그렇습니다 이제는 당신이 말할 차례입니다. 무엇이 보살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까?' '....' 172-173쪽 *뱀다리: '둘도 아님이란 모든 질문과 대답을 떠난 침묵'



얼이 말이구 말이 글이 됐다네 그리하여 얼말글 속에 깨우침이
늘 살고 있다는 구먼, 그려 그렇군 그러네 허허 허- 오늘은 이만 !
http://cafe.daum.net/nicebook 말없이 옮겨선 안돼는 글..? 좋은책나눔에서 이풀잎.


* 언제든 그릇된 내용이나 더 나은 맑고 밝음이 있으면 바로 잡도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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