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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것이 있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30
형' 이라는 말의 용처에 대해서인데요.
현재 쓰이는 '형'은 다들 아시다시피 남자동생이 자기 손윗 연배의 남자를 부를때 쓰는 인칭어입니다만,
제가 묻고싶은 것은 일제시대이전에 '형'입니다.

제가 아버지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께서 청년시절 용돈을 벌려고 노가다판에서 일을 좀 하셨습니다.
군대에 있을때 노련해진 중장비다루는 기술로 이리저리 일하셨죠.(여담이지만 그 탓에 지금까지도 전쟁이 나면 곧바로 나라의 부르심을 받는 징집대상이십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을 뵈었습니다.
그분이 공사판에서 알아주는 대목이셨는데, 처음에는 안면만 트고 다니다가 나중엔 술자리에서 친해지셨는데, 그날 이후로는 그 어르신께서 아버지를 '백형'(성이 백가 입니다.)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셨다는겁니다.
아버지께서는 처음에는 장난이신 줄 알고 넘어가다가 사람 이목이 많은 곳에서도 막 그러시니 당황하셔서,
한날 어르신께 물었답니다.
'아니, 어르신, 저랑 어르신이 먹은 밥숟갈 수가 얼마나 차이 나는데, 손아랫사람보고 형이라 부르십니까.'
'그게 아니야, 이사람아, 지금의 형이라는 말은 쪽xx놈때문에 그렇게 굳어져서 그렇지 일제시대 이전만해도 형이라는 말이 두가지 의미였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고 저를보고 형이라 부르십니까'
'원래 형이라는 말이 어떠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지닌 사람을 높이는 의미에서 쓰이는 존칭일세, 그리고 자네가 내가 못하는 장비를 잘다룰줄 아니 그렇게 불릴 자격이 충분하지'

대충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대사는 제가 픽션으로 갖다붙인 것과 다름없지만, 아버지께 분명 이런 내용으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남기는 데에는…
제가 궁금증이라면 도저히 풀지않고는 못배기는 성격이라기보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와 논쟁을 벌이게되었습니다.
단순히 사소한 불화라 생각했는데, 점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것 같아서…
급하게 이렇게나마 궁금증을 풀고자 글을 남깁니다.
제가 알고싶은 것은 이겁니다.
'형' 이라는 말이 이야기속의 어르신께서 말씀하신것과 같이 일제시대 이전에 그렇게 쓰였던 적이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빠른시일 내로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으나, 그것보다 자세한 답변을 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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