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5 미국거주 한국노인 더 행복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한국 노인들이 국내에 거주 노인들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림대 고령사회연구소 이주일 교수가 뉴욕한인봉사센터(KCS)의 협조로 최근 국내 도시 지역과 뉴욕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한국 노인 1천5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비교 연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인생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미주 노인의 16.4%가 '젊을 때만큼 행복하다'고 답한 반면 같은 응답을 한 국내 노인은 5.7%에 그쳤다.
또 한국 노인의 절반 이상(50.3%)이 외롭다고 느끼고 있으며 25.9%가 슬퍼할 일이 많다고 여기고 있는 데 반해 미주 노인은 32.7%와 15.1%만이 각각 외로움과 슬픔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일상 생활에서의 욕구 충족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의료서비스'와 '노인복지 시설'에 관한 욕구가 '매우 충족된다'고 답한 미주 노인은 각각 23.7%와 25.3%였으나 국내 노인은 8.4%와 2.7%에 불과했다.
또 병이 들었을 때 수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내 노인의 56.5%가 '자녀가 전적으로' 져야 한다고 답한 반면 미주 노인은 '국가'(41.7%)가 져야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자녀가 전적으로 져야한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이 교수는 ''낯선 환경과 언어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주 노인들의 행복지수가 국내 노인보다 높았다''며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다양한 사회복지 제도로 인해 스스로 자기 삶을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이 주어진다는 것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달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국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춘천 연합뉴스 고미혜 기자(mihye@yna.co.kr)
2004-08-27 14:10: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