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소식         포토갤러리

[당선자],[당선인] - [뽑힌이],[된사람]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59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당선자]라고 부른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방송을 들으니 [당선인]이라고 많이 나온다.
[놈자=者]라는 글짜보다는 [사람인=人]이 더 맘에 들어서일까?
신문에서 언뜻보니 '인수위'에서 그렇게 요청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當選者]란 한자말의 뜻을 곧이 곳대로 풀이하면 [선거에 당선된 놈]이란 뜻이다.
[當選人]는 [선거에 당선된 사람]이란 뜻일터이고...
아무리 권리가 국민에게 있다(主權在民)는 민주주의 세상이지만 대통령은 엄연히
'최고 통치권자'로 불린다. 그런 높은 자리에 오를 사람에게 쌍소리에나 쓰는 [놈]자의 뜻이 있는 [者]라는 글자를 쓴다는게 아랫사람들에게는 공손치 못한 행동(不敬)으로 보여서
그들이 알아서 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헌법에는 [당선자]라는 용어를 쓰고, 법률에는 [당선인]이란 쓴다는데,
이 당선자 측에서는 헌법보다는 법률이 더 마음에 드는가 보다.

세상에서 쓰는 한자식 낱말중에 [者]자가 들어가는 게 수없이 많다.
諜者(첩자)=염탐하는 놈
患者(환자)=병든 놈
記者(기자)=(보도기사)적는 놈
學者(학자)=(글 많이)배운 놈
讀者(독자)=(책)읽는 놈
聖者(성자)=성스런 놈
識者(식자)=(지식을 많이)아는 놈
譯者(역자)=풀이한 놈
隱者(은자)=(산 속에)숨은 놈
作者(작자)=(작품=시 소설 등)쓴 놈
筆者(필자)=(글, 붓글씨)쓴 놈
일부 나쁜 뜻으로 쓰이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좋은 직업에 쓰인다.
[者]가 나쁜 뜻이라고 기피하기로 말하면
얼마전까지 이명박 [후보자]로 불린던 것도 [후보인]이라고 해야 되고
[학자]는 [학인]
[식자]는 [식인]
[작자]는 [작인]
[기자]는 [기인]으로 바꿔야 하지만
이는 상당히 어설프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필'하려고 인수위원들이 신경깨나 쓰는 모양인데
이명박 당선자는 며칠 만 있으면 [당선자]라는 임시 이름표를 떼고 당당히 [대통령]이란 이름표를 5년간 달게된다. 왜 임시 이름에 연연하는가?

그리고 한자 [者]는 '이놈', '저놈'처럼 욕하고 꾸짖는데만 쓰는게 아니라 '사람'을 지칭하는 글자라는 상식도 보편화 돼 있다.

한자는 가끔 이렇게 골치거리로 등장한다.
그러니 순수한 우리말로 하면 어떨까?
[당선자]나 [당선인] 보다는
[뽑힌이], [뽑힌 사람]으로 하거나,
[된 이], [된 사람]으로 하면 된다.
그러면 [대통령 당성자]는
[대통령 뽑힌이(사람)]이나 [대통령 된 이(사람)]이라고 하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이 기회에 골치아픈 한자낱말 좀 우리말로 순화하자!
참 '순화(純化)'도 한자 날말이지?
말하기(글쓰기) 참 어렵네.............이만 해야지!
 댓글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