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적은 그대로 발음 된다. 콩심은데 콩난다.
한글 로마자 표기에서는 작은 문제점도 조금은 있기는 하지만 별거 아니다.
영어 단어를 발음해 보면 늘 엉뚱한 발음이 된다. 콩심은데 팥도 나고 귀신 달개비도 난다. 럭비 공처럼 어디로 뛸지 예측 불가능이고 도깨비 장난이다. 나는 [naver]를 [나베르]라고 발음 한다. [네이버]란 이름으로 발음이 되려면 처음부터 [neiveo]또는 [neybeo]라고 생겨야지, 생기기는 [나베르]란 발음이 나도록 생겨놓고 어째서 생김새와 전혀 상관없이 [네이버]라고 이름 부르란 말인가? 참으로 한심한 짓거리다!
영어단어를 발음해 보면 80%이상이 생긴것과는 전혀 딴판으로 발음되는
모스부호(Morse Code)다.
[크니훼(knife)]라 적어놓고 [나이프]라고 부르라는 한심한 것들...앞에 [K]는 왜 붙인거냐? 내가 무식한거냐? 글자 만든 녀석이 멍청한 거냐?
[나이프]라고 이름 불리고 싶으면, [Naip] 또는 [Nayp]라고 만들면 얼마나 읽기 편하나...
영문자(로마자) 발음 체계를 처음 만든 것들은 참 멍청한 족속이다.
그래서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럭비공 같은 로마자(불어, 독어, 러시아어 등) 발음 따라 하기에 진땀을 뺀다.
나야 진땀 뺄 일 없어 뱃속 편하지만...ㅋㅋㅋ
생각 난 김에 (제 자랑 같지만)양주 얘기를 좀 해야겠다.
딸이 얼마전에 선물로 [Glenfiddich 18]이란 상표가 붙은 양주를 사왔다. 상표를 보고 술 이름을 읽느라고 한 참 실갱이를 한 끝에 겨우 [그렌휘디츠]로 읽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영문으로 양주 이름을 치니, 글자와 다른 [글렌피딕]이고 나온다. 거기에는 양주 값까지 친절히 안내가 있었는데 18년 산이면 12만원 정도 하는가 보다.
얼마전 아들 부부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다녀 오는길에 [Ballantines 17]란 양주를 사왔다. [발란티네스]로 읽고나서 검색을 해 보니, [발렌타인]이란다. 많이 들어보던 발음이다. 5만원 정도 한다. [발렌타인]이란 발음이 나려면 [Balrentain]이라 적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며칠전에 딸이 또 [Camus XO]란 양주를 가져왔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선물 받은 듯 했다. 그 양주는 망서림 없이 쉽게 [카무스]로 읽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까뮤]란다. 나는 [양주]와 [꼬냑]과 [부랜디]가 어떻게 다른지 같은지도 잘 모르지만 등급에 따라 값이 크게 차이 나는데도 놀랐다. 인터넷에서 읽은 [까뮤]의 등급 중에 비싼것은 무려 300만원이나 한다니 놀랍다.
1.Camus Cuvee (까뮤 꾸베) - 등급 : Special 120,000
2.Camus V.S.O.P (까뮤 브이에스오피) - 등급 : VSOP 63,000
3.Camus Napoleon (까뮤 나폴레옹) - 등급 : Napoleon 150,000
4.Camus XO (까뮤 엑스오) - 등급 : Napoleon 250,000
5.Camus Extra (까뮤 엑스트라) - 등급 : Extra 500,000
6.Camus Extraordinaire (까뮤 엑스트라 오디너리) - 등급 : Extra 300,000
7.Camus Sunflower (까뮤 해바라기) - 등급 : Special 350,000
8.Camus Woman Asleep (까뮤 잠자는 여인) - 등급 : Special 350,000
9.Camus Jubilee (까뮤 쥬빌레) - 등급 : Extra 1,800,000
10.Camus Tradition (까뮤 트래디션) - 등급 : Extra 3,000,000
나는 양주와는 거리가 멀다. 양주 3병은 개봉도 하지 않았다. 나중에 아들 딸이 모인 회식 자리에서 맛을 봐야겠다.
*12.17일치 한겨레신문 5쪽 아래에는 '대한민국 no.1'이란 문구와 함께 [windsor]란 위스키 광고가 실렸다. 글자대로 읽으면 [윈드소ㄹ]가 되지만, 엉뚱하게도 [윈저]란다. [dsor]이라 적어놓고 어찌 [저]라고 발음하나? [저]라는 소리가 나려면 [jeo, zeo, geo]로 적어야지...
[신길]을 [Singil]로 붙여서 적으면, [싱일]=[Sing il]로 본래와 다르게 발음 할 수도 있다. [동아일보]도 [donga]로 적고 있다. [돈가]=[don ga]로 발음 할 수도 있다. 이런것은 모스부호같은 영어의 도깨비 발음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거다.
가야아비님이 적은 글을 읽고 한 편의 우스개(코메디) 일기를 썼다. 아래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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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콤푸테르](computer=컴퓨터?)의
[모니토르](monitor=모니터?)는
[삼숭](samsung=삼성?) 제품이다.
[인테르넷](internet=인터넷?) 첫 화면은
[나베르](naver=네이버?)로 설정했다.
[네우스](news=뉴스?)는
[한쿄레흐](hankyoreh=한겨레?)나
[총앙](choogang=중앙?)일보를 본다. 옛날에는
[초순=(chosun=조선?)일보도 보았다. 산책은,
[파이차이](paichai=배재?)대학 뒷산으로 자주 간다.
[도산](doosan=두산?)그룹에서 생산한 소주를 마시고
[풀무오네](pumuone=풀무원)의 식품도 애용한다. 가끔
[휸다이](hyundai=현대?)자동차의
[그란데우르](grandeur=그랜저?)승용차를 타고 외출을 한다.
[갈레리아](galleria=갤러리아?) 백화점에서 20%
[사레](sare=세일?)을 할 때
[쿰캉](kumkang=금감?)구두나
[넼크티에](necktie=넥타이?)를 산다. 손전화는
[아니칼ㄹ](anycall=애니콜?)을 사용한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킴](kIm=김?)씨,
[레](Lee=이?)씨
[팍](pak=박)씨 또는
[파륵](park]씨가 많다. (*박찬호와 박세리의 성명 영문표기를 보면 성씨가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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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