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한글(2010.5.5)
음성학이라는 학문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살던 사람이 한글의 기능을 넓히자 느니 새 글자가 필요하다느니 약자(略字)를 도입하자 느니 하는 것이 우스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외국어인 영어를 처음 접할 때부터 한글의 부족함을 대충 알았었고 직장정년이후 간혹 나다닌 해외관광에서 기능부족을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혼자만의 느낌이 아닌 많은 이들 특히 외국을 자주 왕래하는 사람들이나 과학 기술전문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는 것도 알았다.
관련된 학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왜 모른 척 하고만 있을까? 한글의 소리 표현기능이 훈민정음 당시보다 못하다는 것을 문외한(門外漢)인 필자도 알겠는데 말이다.
육십 대 초반 언젠가 중국 모(某) 호텔 독방(獨房)에서 부족한 우리 한글 새 글자의 필요성을 더듬고 그 새 글자(案)을 만들어 인터넷 상에서 또는 오프라인으로 연구단체 혹은 정부기관 등에 제안하고 응대하기를 수없이 반복한 것이 벌써 7년여가 흘렀다. 흘러간 세월만큼이나 새 글자 만들기에 관한 생각도 확대가 되어 안(案)도 부분적으로 바뀌었다. 대부분의 음성음운학 관련학자들은 외면해버린다. 세종대왕의 업적에 행여 누라도 갈까? 아니면 기존의 주장 학위 논문의 가치훼손이 따라올까?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혹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음을 이유로 또는 제자(製字)원리가 침해 당할까봐 새 글자 제작에 관하여 과민반응까지 한다. 문화유산으로는 제자 당시의 발상이 글자의 과학적이었음과 배우고 익히기가 쉬웠던 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계속 문화유산의 조상(祖上)으로 받들어지게 하려면 새 글자 몇 자라도 제자 하여 보태서 도태된 소리를 되찾아 와야 한다.
담배연기 자욱한 답답한 방에 오래 앉아 있으면 냄새도 답답함도 잊히고 만다. 지금의 무관심 자들이다. 70대가 아닌 젊은이들이 알아채고 대시해 주었으면 좋겠지마는 그렇지를 못하니 나서야겠다는 생각이고 치매예방 처방인 두뇌활동 세월 낚기에도 필요하니 해본다고 치부해 두자.
현세는 인간의 몸체도 언어도 문자도 복장도 무엇이든 작고 스마트한 것을 선호하고 있다. 뚱뚱한 체구 보다는 날씬한 몸매를, 고래(古來)의 예의바른 말씨보다는 컴퓨터 신조어(新造語)를, 히잡이 벗겨지고 아예 노브라 노팬티가 유행을 하는가하면 나노제품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웃에서는 약자. 간자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세상을 따라가야 하는데 무조건 사대(事大)로 몰고 반대하여 후손들에게 짐을 안긴 근세조(近世祖)들의 행태가 계속 되는 한 발전은 없다. 세상에서 도태만 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방관하고 있는 현실을 세종대왕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실까?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새로운 것이 있음을 가만히 앉아서 구경이나 하라는 뜻이 아니다.
훈민정음 28자 중에서 왜 4자가 사라졌는지를 따져 보자. 당시의 소리는 남아 있는데 글자는 없어졌다. 없어진 글자를 부활시키면 사라진 이유가 해소 될까? 아니다 대안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간단해진 새 글자 제자로 소리표기를 하자는 것이다.
한글의 세계화를 들먹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현행 한글로서는 어렵다. 불가능에 가깝다. 왜냐하면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소리 표현기능에 있어서 뒤지고 글자의 쓰기 편리기능의 복잡성 때문에 뒤진다. 한글이 세상에 얼굴을 내밀고 경쟁을 하려면 현재 세상을 주름잡고 있는 경쟁대상 문자보다 나아야 한다. 아니면 적어도 두 기능에 있어 비등(比等)은 하여야 한다. 글자의 모양새로 되지 않는다면 활용, 응용 면에서 따라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한글의 스마트화이다.
스마트 한글이란 무엇인가?
한말로 말 한다면 한글의 소리 표현 기능의 다양화, 글자의 획수 줄이기, “ㅇ”자 종성 기능 외(外) 사용 제한, 자음 이름 변경하여 모음 없이 사용, 두음법칙 폐지 등으로 날씬한 몸매가 된 경쟁력 있는 한글이다.
필자 고안 스마트 한글을 소개한다.
첫째 새 글자 제자로 한글의 소리 표현 기능 다양화(多樣化)이다
세계화를 위하여 반드시 따라 잡아야 할 영어에서는 한글에서 표현하는 문자는 다 표현한다. 그러나 한글에서는 경쟁문자인 영어에서 표현하고 있는 소리를 다 표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우선 한글에 없는 소리 F V L Th r 다섯 개의 소리글자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일부 인사들은 훈민정음시의 합용병서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합용이란 두 개의 글자를 나란히 써서 하나의 음소로 하자는 것이기에 엄밀히 말하면 틀린 것이다. 왜냐하면 두자 각각의 음소를 무시하고 만든 억지 이란성 쌍둥이 자 이기 때문이다. 쌍둥이도 각각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기왕에 억지로 맞춰 사용되어지고 있는 ㅍ ㅂ ㄹ ㄷ 에 아주 적은 변화 즉 획 하나 생략 또는 획 하나 연장으로 새 글자를 만들었다. 물론 이것으로 100% 외국어를 수용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수많은 세계 언어들의 다양성을 영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수는 있는 것이다. 혹자는 갓도 끝도 없는 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도 하지마는 그대로 두고 엉뚱한 오해를 불러 오기보다는 근사한 표현으로 문맥과 신어를 동반 하면 충분히 뜻을 통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둘째 글자의 획수 줄이기이다.
경쟁관계에 있다고 가정한 영어는 가장 어려운자가 3획이다. 그러나 한글은 단자(單字)의 경우 4획이고 된소리 글자의 경우 8 획 짜리 도 있다. 도저히 경쟁을 할 수가 없다. 이를 위하여 필자는 단자의 경우 “ㅎ”자에서 점을 뺐고 쌍 자의 경우 현행 한글의 ㅊ ㅎ 등에서 사용하는 점(삐침)을 빌려다가 ㄱ ㄷ ㅂ ㅅ ㅈ 에 악센트로 사용하여 된소리 글자로 하였으며 또 그 악센트를 모음 상단에 빌려다가 사용하여 영어의 어미 r 의 소리를 해결했다. 결과적으로 예를 들면 8 획 짜리 ㅃ 이 ㅂ 에 점 하나 찍으니 5획이 되었다. 그리고 어미 r 표현에서 점(삐침) 하나로 ㄹ 자를 쓰지 않아도 되니 2획을 번 셈이다. 영어와의 경쟁력에서 er 나 or 의 2획을 삐침 하나로 해결 하니 자주 사용되는 회수로 보아서 이긴 것이다. (필자는 당초 ㅊ 의 점은 ㅋ ㅌ과 같이 ㅈ 에 중간 획을 넣고 ㅎ 도 점이 없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다.그랬으면 자음 전체가 한 가지 이론으로 통일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ㅇ’자 받침(終聲) 외 사용제한이다.
현재 ㅇ 자의 용도는 받침으로 쓰이는 외(外)에 통상적인 낱말에 쓸데없이 끼어들어 사용자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앗아가고 있다. 어찌하여 한문 전성시대에 만들어지면서 이렇게 되었을까? 아무래도 양반네들이 의관(衣冠)정제의 예로 모양새를 위하여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고 생각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문글자에는 한 획짜리 글자도 있고 두 획짜리 글자도 있다. 따라가자는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과감하게 받침 외에는 사용 할 수 없도록 제한하여 한글사용 능률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로써 절약되는 시간과 에너지는 경쟁력 확보에 그만큼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단 예외로 낱말 첫머리에는 “ㅇ”자를 넣어 모양새를 살릴 수도 있게 하면 어떨지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넷째 자음 이름 변경하여 모음 없이 사용이다.
한글 글자는 모두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름을 달리함으로써 엄청난 효과를 기대 할 수가 있다고 보았다. 쉽게 이야기해서 “ㄱ” 자를 “기억”이라고 하지 않고 “그”라고 한다면 어려서부터 쓸데없이 기억 니은 디귿을 외우지 않아도 되고 국제 발음기호를 외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어간에 “ㅡ”자 발음이 필요할시 쓰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면 “누르지마”를 “ㅡ”빼고 쓰면 “누ㄹ지마”가 되고 “까르르”는 “까ㄹㄹ”가 되며 스마트(smart)는 ㅅ마ㅌ가 된다. 외국어에는 묵음 없이 바로 자음 발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 두음법칙 폐지이다.
한글의 “ㄹ”자를 어두에선 반드시 “ㅇ”, “ㄴ”자의 소리로 발음해야 한다는 강제는 부작용이 많다. 고유명사나 외래어 발음을 글자와 다르게 강제함으로써 사실상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고 외국어 원음 발음에 거리를 벌리고 있으며 북한이나 해외동포들이 모르고 있는 제도를 구지 끌고 나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며. 그치지 않은 관련 소송으로 관련자는 물론 사법 당국이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라고 해 두자.
결론으로 ㅅ마ㅌ 한글은 현행 한글의 소리 표현 기능을 높이되 글자와 문구의 간소화로 세계무대에서 문화유산으로서의 위치를 견고히 지킬 수 있게 하고 무 문자 민족에게 횃불이 되어 줄 수 있도록 하는 등 국가의 위상 제고를 위한 필자의 새로운 한글 안(案)이다.
부기 : 새 글자 와 된소리 약자 안(案)은 따로 올림@ -學松-

